대변 후 뒤처리... 가장 중요한 수칙은?
[이요세의 건강요설]
화장실 소변수칙은
①손을 먼저 깨끗하게 씻는다
②느긋하게 소변을 본다
③ 다시 손을 잘 닦는다
④손을 말린다,
이 네 가지가 기본이라고 '건강요설' 첫 번째 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2023년7월9일 발행).
쉬운 것 같지만 '선 소변 후 손씻기'가 몸에 밴 사람들이 퍽이나 지키기 어려운 수칙이다.
그렇다면 화장실 대변수칙은?
집이든 공중 화장실이든 대변을 보고 난 후에 꼭 해야하는 일이 '항문에 붙은 변(똥)을 잘 닦아내는' 작업이다.
이를 빠뜨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하지만 휴지로 그곳을 닦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변 상태가 좋으면 닦아내는 일이 비교적 순조롭다.
그러나 치질,
묽은 변 등으로 인해 배변 후 닦아내는 일이 고뇌 그 자체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대변에는 개인에 따라
150~500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항문을 닦은 휴지에만도 수억~수십억 마리의 세균이 남아있을 수 있다.
상태가 불결한 공중화장실이라면 변기 버튼이나 화장실 문 손잡이 등에도 세균이 우글거린다.
세균은 각종 감염병의 원인이다.
대변을 본 후 뒤처리가 중요한 이유이다.
우선 닦아내는 방향이 중요하다.
가랑이 사이가 아니라 엉덩이 방향에서 휴지를 잡은 손을 접근해야 한다.
엉덩이 방향에서 항문에 휴지를 갖다 댄 뒤,
신경을 써서 다시 뒷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이 가장 이상적이다.
가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가면 앞쪽으로 당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비데가 있다면 뒤처리가 좀 더 깔끔해질 수 있다.
다시 한 번 설명하면,
가랑이 사이로 손을 넣는 자세는 절대(?)로 안되고(회음부 오염 등 우려),
엉덩이 쪽에서 접근하더라도 가랑이쪽으로 휴지를 밀어서는 안된다.
특히 여성들은 반드시(?)
뒷쪽 방향으로 닦아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 그래야 하나?
항문과 질 사이에 회음부가 있다.
엉덩이쪽에서 가랑이 쪽으로 변을 닦아내면 회음부에 변이 묻을 가능성이 크고,
이는 자칫 질의 감염으로 이어지게 된다.
결국 세균성 질염이나,
세균으로부터 질을 보호하기 위해 생기는 냉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더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자연분만을 할 때 보통 회음부를 약간이라도 절개해서 분만이 잘 되게 유도한다.
이후 봉합을 하면 약간 우둘두툴해지기도 한다.
이 속에 변이 박히면 휴지로 닦아내는 데 한계가 있다.
질 감염의 원인이 바로 '턱밑'에 자리잡게 되는 결과가 빚어진다.
비데를 하더라도 변이 질 입구로 튀어들어가 '얄미운 나비' 같은 증상들을 빨리 겪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결론적으로 화장실 대변수칙은
①손을 먼저 깨끗하게 씻는다
②손을 말린다
③대변을 본다
④휴지나 비데로 잘 뒤처리를 한다(방향이 중요)
⑤다시 손을 씻는다
⑥ 말린다,
이 여섯 가지가 기본이 되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④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요세 yose@kormedi.com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변비가 있으면 배변을 하는 그 순간 힘들 뿐만 아니라, 하루 종일 아랫배가 묵직하고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등 일상에 큰 불편함을 준다.
이때 생활습관을 고쳐보면 변비 예방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떤 게 있을까?
◇일어나서 물 마시기
아침에 일어나서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면 쾌변에 도움이 된다.
공복 상태에서 물을 마시는 것은 위장을 자극해 소화가 활발해지고,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몸속에 수분이 충분하면
대변이 딱딱해지지 않고, 장의 연동 운동을 촉진한다.
평소에도 하루에 약 1.5~2L의 물을 충분히 마시면 좋다.
◇아침밥 챙겨 먹기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는 쾌변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매일 일정한 리듬으로 장에 음식물을 보내 소화 활동을 촉진해야 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을 거르는 현대인들이 많은데, 아침밥은 꼭 챙겨 먹는 게 좋다.
밤새 비어 있던 위에 음식물을 넣어주면 위와 장에 자극을 주고 급격한 연동운동이 일어나 쾌변을 돕는다.
아침과 점심은 많이, 저녁은 조금 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육류는 적게, 식이섬유는 많이 먹기
식습관은 장의 운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변비가 되기 쉽다.
육류는 대부분이 소화돼 흡수되므로
대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적고 굳기도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대신, 과일과 채소, 해조류 같은 식이 섬유소를 많이 먹어주면 좋다.
식이 섬유소는 장에 낀 지저분한 노폐물을
대변과 함께 배출한다.
따라서 쾌변을 유도하고, 장을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하루 15~30분 운동하기
꾸준한 운동도 필수다.
몸의 활동량이 적으면 장의 연동운동이 적어지면서 변이 잘 배출되지 못한다.
하루 15~30분 정도 걷거나, 누운 상태에서 머리나 다리를 들어 올리는 자세를 수시로 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윗몸일으키기는 장을 자극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반신욕이나 좌욕도 하복부에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다.
◇
대변 볼 때 허리 약간 굽히기
변을 볼 때 잘 나오지 않는다면 허리를 약간 굽히는 자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냥 앉아있을 때보다 복압이 높아져
대변이 밖으로 잘 나온다.
실제로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 결과에 따르면 허리를 약간 숙이고
대변을 보면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고 복압이 높아지며
대변이 잘 나온다.
변기 앞에 작은 발판을 놓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발을 발판 위에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면 변이 원활하게 배출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직장이 잘 열리지 않는 '출구 폐쇄형' 변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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